백승빈작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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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씨, 어쩌다 사진을 시작했나요?
‘6. 진로희망사항: 유치원교사’ 내 생활기록부에 적힌 진로 희망이다. 7살 차이 나는 사촌 동생과 같은 동네에 살았던 탓에 아이를 돌보고 가르치는 걸 좋아했고 중학생 때부터 내 꿈은 유치원 교사였다. 실제로 유아교육과에 진학까지 했었다. 그런 내가 어쩌다가 사진을 시작했을까? 내가 사진을 시작한 계기는 엄청 뜬금없다.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서울을 다녀왔는데 기차에서 창문을 보며 멍때리고 있었다. 기차는 울산역을 지나갔고 그 순간 ‘사진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학과가 있는지도 몰랐고 6년동안 유치원 교사를 희망하던 내가 개강을 앞두고 갑자기! 사진이랑 아예 연관 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남들보다 조금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반수 중 모교에 수험표를 받으러 갔을 때 고등..
2024.11.19 -
백승빈 [신태인]
| 잊어버린 기억을 끄집어내는 백승빈 작가 |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재학 부산에 거주하며 사진영상, AI 분야에서 학업 및 개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paik2331@naver.com@agitokkiiii | 신태인 | 전라북도 정읍시 신태인읍. 내가 유년기를 보낸 장소이다. 부산으로 이사한 후 신태인읍은 나에게 잊힌 장소였으나, 고등학교 2학년 문학 시간 정읍사를 배우며 되새긴 이곳은 어떻게 잊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장소였다. 10년 만에 다시 방문한 신태인은 나의 기억 속보다 도로가 좁다는 것 외에는 모든 게 그대로였다. 10년간 나를 기다려 준 것만 같은 신태인읍이 나에게 사랑의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나의 엄마는 신태인을 싫어한다. 나에게는 따스한 추억만이 가득한..
202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