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포토그래퍼가 추천하는 사진 어플리케이션

2024. 11. 19. 13:48Article

시대가 발전하면서 퀄리티 높은 사진 이미지 이외에도 대중들의 픽을 받을 수 있는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이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해상도가 높고, 선명한 고퀄리티의 사진 보다 용량이 적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사진들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진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들을 촬영한다. 따라서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유행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창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려 노력하기 때문에  더욱 ‘지금 당장 인기있는 사진 분위기’에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쉬운 예로 사진 활동이 활발한 인스타그램에서 이전에는 채도가 높고 콘트라스트가 낮은 사진들이 사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Y2K의 무드에 맞게 채도가 낮거나 뿌연 느낌의 이미지들이 유행하고 있어서 그런 이미지들을 촬영할 수 있는 옛날 디지털카메라나 아이폰의 중고 시장이 무척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선 고화질의 이미지보다는 감각적인 이미지가 더욱 시선을 끌고 판매량이 높게 나온다. 기존 DSLR로 촬영하던 포토그래퍼들도 하나 둘 아이폰을 들고 본인만의 감각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아이폰의 사진이 유행하면서 아이폰 포토그래퍼를 구하기도 하며 최근 경향으로는 웨딩촬영 쪽에서도 아이폰 스냅촬영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아이폰으로 사진 촬영할 경우 사용하기 좋은 어플은 무엇이 있을까? 오늘 소개할 어플들은 다소 주관적인 의견이 담겨있기 때문에 이 외에도 다양한 어플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직업 특성상 서로가 사용하는 어플이나 기술들을 알려주기 어렵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어플이나 평소 취미생활로 자주 사용하는 어플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 VSCO

 

 

VSCO는 고등학생 때부터 유용하게 사용했다. 지금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제한되었지만 나는 연 30,000원인 유료 멤버쉽을 사용하고 있어 큰 불편은 없다. 200개 이상의 색감 필터들이 무척 고급스러우면서 타 어플에 비해 섬세하다. 각 필터마다 특징이나 다른 필터와의 차이점 등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붙어있다. (다만 영어라 나는 해석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색 보정 기능이 섬세하다. 기본 카메라에 딸려있는 편집 기능이나 다른 어플리케이션에 있는 보정 기능은 압축된 사진 이미지에 보정하는 것처럼 균일하지 않거나 뭉친 느낌이 든다. 하지만 VSCO의 경우 섬세한 부분까지 보정되며 저장 후에도 화질이 깨진다거나 느껴지지 않는다. VSCO의 경우 가지고있는 카메라로 촬영한 작업물들도 많이 보정한다. 톤보정이나 원하는 부분의 색채를 바뀔때 특히 유용하며 사진을 내보낸 후에도 해상도가 낮아지지 않아 작업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 Adobe Lightroom


쇼핑몰 포토그래퍼로 근무하게 되면서 모바일버전 라이트룸의 유용함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추천하고 싶은 주요 기능은 저장방식이다. 라이트룸의 경우 JPEG가 아닌 원본형식인 DNG파일 저장이 가능하다. 두 파일의 차이점으로 DNG파일은 압축되지 않은 이미지의 원본 정보를 가지고 있어 보정할 경우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세심하게 보정할  수 있다. 또한 DNG 형식으로 촬영한 경우 디지털 줌을 사용해도 원본 이미지의 모든 데이터를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보정 시 크롭된 부분을 살려낼 수 있다. 디지털 줌은 일반적으로 이미지의 일부를 확대하는 방식이라 해상도가 낮아지거나 디테일이 손실되는 단점이 있는데, JPEG로 촬영하면 이 부분이 그대로 저장되어 이후 보정 시 확대된 상태 그대로 편집해야 한다. 반면에, DNG 형식에서는 이미지의 원본 데이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줌으로 인해 크롭된 부분도 초기 해상도 그대로 복원이 가능하다.

어도비 유료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을 경우 어도비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촬영 후 기기에 저장되지 않고 어도비 클라우드로 저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용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러한 DNG 장점을 이용해 촬영과 편집을 했었다. 아이폰으로 촬영된 원본 파일을 어도비클라우드에 업로드 후 사무실 컴퓨터에 연동해 다운받으면 화이트밸런스값을 균일하게 조절하고, 너무 크롭된 부분은 다시 넓게 재수정하고 톤 보정까지 끝낸 후 JPEG 압축파일로 내보내 완성한다.

 

 

 

 

    • Dazz cam

이 어플리케이션 또한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독특한 필름 시뮬레이션이 많으면서 색온도, 틴트, 노출값 조절이 가능하고 이미지 3D효과, 글로우 효과 등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특이한 효과들이 많아 재미있게 사용해 볼 수 있다. 촬영 화면에서 노출조절이나 화이트밸런스등 버튼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콘을 사용하고 가이드라인, 수평레벨 등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사용해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다른 어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효과들이 특징적이다.

 

 

 

 

 

 

  • Filca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사용하게 된 Filca는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 컨셉에 맞는 느낌이다. 필름 시뮬레이션이 다양하고, 시리즈 필름이 따로 있어 구매 시 더 다양한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 라이트룸처럼 메뉴얼 모드가 가능해 노출, 화이트밸런스, 초점 등을 모두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유로버전에서는 로우파일촬영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무척 유용할 수 있는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화면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초점거리나 셔터스피드, 배율, ISO등 조작 기능들이 한번에 눈에 들어왔고 그렇다고 보여지는 화면을 가리지 않으니 사용자들이 다른 어플에 비해 더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라이트룸 어플을 제외한 다른 3개의 어플리케이션 모두 유료 멤버십으로 사용할 경우 이번 글에 작성하지 않은 기능들까지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료 버전을 충분히 사용하고 익숙해진 후에는 유료로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해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VSCO어플은 약 10년간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을 느끼지 않고 무척 좋아했는데 유료로 구독 후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어떤 어플리케이션이든 꾸준히 사용했을 때 사용하기 편리하고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면 구매까지 연결하는게 더욱 원하는 퀄리티의 사진이 나올 것으로 생각해 적극 추천한다.

 

 

글 / 사진 지수빈

자료 이미지  App Store